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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놀자!!
를 읽고서 나를, 나의 웹 생활을(?) 돌아보게 되었다. 처음 웹을 접하면서 느낀 것은 자료의 방대함에 대한 놀라움이었다. 하지만 이내 짜증으로 변했다. 많기는 한데 원하는 걸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 산더미 같은 자료를 보고 질식할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걸 구글이 해결해 주었다. 이 후 지인들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종교는 인터넷교라고... 교주님은 모든 걸 알로 계신다고 이야기하고 다녔다. 이 단계가 지나자 정확한 자료를 구분하는 능력이 필요해졌는데 위키가 또 상당한 부분을 해결해 주었다. 물론 블로그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웹에서 나의 경외심은 먼저 웹의 크기에서 구글의 쪽집게성으로 넘어갔다가 자료를 작성하신 분들의 해박함 (집단 지성)으로 이동했다. 물론 이 세가지는 모두 대단하다. 요즘은 ..
이전에 제가 속한 조직 내부에서 트위터를 활용한 기관 홍보를 하자는 이야기가 있어서 이리 저리 자료를 찾아 보다가 트위터에 대한 ecarus님의 글을 보고서 (안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경험이 있습니다. 잘 모르고서는 남들이 하니까 우리도 해야 한다는 쪽으로 내 몰리기 쉬운데,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진정으로 고민을 하니까 안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도 트위터 안 하냐고 물어보는 사람에게도 당당히 넌 왜 해야한다고 생각하냐고 물어 볼 수 있게 되더군요. 그 후로 여기를 링크시켜 두고는 가끔씩 들르는데 또 정말 좋은 글 읽었습니다. 기관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지만 소셜미디어로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계속해서 찜찜하게 뭔가 뒷 정리를 안 한듯한 느낌을 던져주는 주제였습니다. 그런데 금번 ..
우리가 잘 아는 "많이 듣고 적게 말하라"는 격언이 휴대폰 사용 방법이었다. ㅋ 전자파란게 우리 몸을 칭칭감고 있는 세상에 사는터라 휴대폰에서 나오는거 줄이려다 더 큰 전자파에 노출 될 수도 있고, 지금 쳐다보는 모니터도 어떤지 알 수가 없는터라 이런거 신경 쓰고 스트레스 받는게 몸에 더 안 좋으리라고 믿고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큰 관심이 없지만 기사에 정리된 전자파 회피 수칙을 봤더니... ㅋ 3번. 많이 듣고, 적게 말하라..... 참 가슴에 와 닿습니다. 조상님들이 휴대폰 사용을 예견하셨다니... 이거 하나라도 지켜서 뇌가 팝콘이 안되도록 해야죠... 여러분들도 한번 해 보시길.... 잡지 기사는 아래를 클릭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
우연히 책을 보다가 맹자(孟子, 기원전 372년~기원전 289년)께서 어린 고기를 잡지 말라고 이야기 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맹자권1 양혜왕상 (梁惠王上)이라는 부분인데, 전국(戰國) 시대 중엽, 잦은 패전으로 국력이 약해진 위(魏)나라가 도읍을 대량(大梁)으로 옮기고, 양혜왕(梁惠王)이 고견(高見)을 듣고자 맹자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 걸 정리한 부분에 나온다. 맹자가 不違農時(불위농시)면 : 농사철을 어기지 않으면 穀不可勝食也(곡불가승식야)며 : 곡식은 배불리 먹고도 넉넉할 것이요, 數罟(촉고)를 : 잔 그물을 不入洿池(불입오지)면 : 못에 넣지 않으면 魚鼈(어별)을 : 물고기를 不可勝食也(불가승식야)며 : 넉넉히 먹을 수 있습니다. 라고 말했답니다. 말인즉, 농사철에 군사를 일으키는 등 농사를..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런 저런 보고문서를 만들게 된다. 맡은 업무에 따라서 자주, 많이 만드는 사람도 있고 작성 빈도가 낮은 사람도 있게 마련이지만 보고문서가 직장생활의 큰 부분임을 다들 잘 안다. 그러다 보니 보고문서를 잘 만드는 법, 보고를 잘하는 법, 보고를 하기 위한 기술 (주로 소프트웨어 사용법)들에 대한 책도 있도 전문가도 많지만 내가 직장 생활을 통해서 느낀 바를 써 보고자 한다. 먼저 보고서의 제목이다. 나는 이미 조직이 잘 자리 잡은 곳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내가 먼저 무언가를 기획/제안하기 위해서 보고서를 작성한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이 지시에 의해서 문서를 작성했다. 그러다 보니 작성할 문서의 제목이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지시 사항을 ..
2009년 하반기에 트위터를 이용해서 기관홍보(?)를 할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찾아 보다가 이게 홍보용으로 적합/부적합 하다는 생각보다는 업무로 트위터를 사용할 경우 일(?)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결론을 내렸기에 보류를 했다. 그러다가 최근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의 요청으로 진짜 홍보용으로 트위터를 사용할 경우를 가정해서 장/단점 등을 알아볼 목적으로 필요한 정보가 어디 없을까 하고 여기저기를 뒤적거려 보았다. 먼저 트위터의 사용과 관련해서는 Channy's Blog의 "트위터(Twitter)의 모든 것"이라는 글에서 정보를 많이 얻었다. 2009년 5월에 쓰여진 글이지만 한번 트위팅을 해 볼려는 사람이라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이 글의 트랙백 중에서 ecarus라는 분이 ..
CITES 당사국 총회에서 수산생물의 관리와 보존은 이미 이 일을 해 오던 FAO에서 계속하고 CITES는 국제 거래 제한을 통한 멸종위기 생물의 보존이라는 협약 본래의 취지에 맞게 행동을 하는 것이 효울적이라는 입장을 계속 가지고 있었다. 올바른 예가 될런지 모르겠지만 쌀과 관련한 업무는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처리하고 있는데 친환경 쌀이라는 하나의 대상에 대해서 무공해 등에 관한 인증 등을 이유로 환경부에서 이 부분을 관할하겠다고 한다면 오히려 혼란만 만들게 될터이니 CITES의 생물 멸종 예방에 대한 열의는 인정하지만 수산업 대상 생물은 FAO를 통하자는 이야기다. 하지만 회의 시작부터 UNEP (CITES의 상부기구)의 Mr. Achim Steiner 사무총장의 CITES를 살리기 위해서는 두 배의 노..
도하에서 검은 아바야 (이렇게 읽는게 맞는지 모르겠다. 발음을 들어 본 적이 없으니...)로 몸을 감싸고 다니는 여인들을 보면서 처음에는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물론 거기에는 이슬람 국가에 대한 선입견도 많이 작용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카타르에서 보는 여인들은 좀 달랐다.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카타르에 카타르사람 (Qatari)은 많지 않고 상류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거주자의 대부분이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외국인인데 중간 정도의 상인 계층은 인도인이 많고 식당 종업원 등은 필리핀 여성이 많았다. 추측컨데 카타르인은 거의 다 기업체 사장이거나 공무원일 것으로 추측이 된다. 소수의 카타르인이 상류층을 형성하다 보니까 아바야를 입고 다니는 여인들은 잘사는 사람들이라는 이야기가 ..
중동까지 왔으니... 사막을 다녀왔다. 며칠을 가야하는 막막한 사막이 아니라 카타르 지도를 보면 쉽게 알수 있지만 (위키를 보세요. http://en.wikipedia.org/wiki/Geography_of_Qatar)이 나라가 그다지 넓지는 않다. 바닷가에서 조금 들어간 곳에 위치한 차타고 30분만 가면 되는 사막이다. 하지만 내가 바다에서 늘 하는 이야긴데 배 타고 30분 정도만 나가면 육지가 안 보인다. 육지만 안 보이면 망망대해나 근해나 심리적으로는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사막도 마찬가지다. 30분만 들어가니 모래 밖에 없다. 아, 이게 사막이구나 하는 느낌이 한껏 밀려든다. 모래가 참으로 곱다. 옆에서 탄성이 나오길래 머리를 돌려보니 도마뱀이 한마리 뛰어 간다. 도마뱀을 담지는 못했지만 발자국은..
금번 CITES 15차 당사국 총회 (15th Conference of Parties, 줄여서 CoP15)의 중요한 이슈 중 하나가 수산업에 대한 CITES의 관여라고 볼 수 있다. 이미 다양한 해양생물 (Marine Species)을 거래금지목록에 올려놓고 있지만, 특히 금번 총회에서는 참치를 비롯한 일부 수산생물 (Commercially-exploites Aquatic Species)을 목록에 등재하려는 시도를 하는 바람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당사국들이 불편한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 불편함의 근본에는 "해상으로부터의 반입, Introduction From the Sea, 줄여서 IFS"이라는 조항이 자리하고 있다. CITES의 기본 원칙은 국제거래를 제한 (즉, 공급을 차단; 잘 알겠지만 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