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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놀자!!
휴... 차를 사서 등록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돈이 많으면 고민 없이 질러 버리면 되는데 돈이 충분하지 않으니 싸고 좋은 물건이 없을까?하고 찾을 수 밖에 없다. 캐나다에서 중고차를 구매하는 좋은 방법이 아니라 내가 겪었던 이야기를 쓴다. 처음부터 싼 차를 사서 무사히 잘 타다가 건강히 한국으로 돌아가는게 목표라서 우리 가족 네 명이 타고 이동 가능한 차량이 첫번째 목표고 나머지는 기름값 수리비 등 유지비가 적게 드는 차를 목표로 예산을 최대 $5,000 정도로 잡았다. 먼저 워밍업을 위해서 밤에 자동차 매장들을 둘러 보았다. 자동차 매장이 CCTV로 무장을 하고 밤에도 불을 환하게 밝혀 놓았고, 가격을 큼지막하게 앞 유리에 써 놓고, 차의 기본 정보는 유리창에 레터 싸이즈 종이로 다 붙여놔서 여기..
캐나다에 와서 한국인이라서 좋다고 느끼는 거의 유일한 부분이 이 운전면허 부분이 아닐까 생각 한다. 캐나다는 우리나라 면허증을 이 나라 면허증으로 바로 교환해 준다. 우리나라와 "운전면허 상호인정 협정"을 맺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정확한 제도의 내용이 궁금해서 여기 저기 찾아보다가 외교통상부 홈페이지에서 "운전면허"로 검색을 해보니 캐나다만 되는게 아니다. ㅋ. 그나마 캐나다도 연방정부와 협정이 맺어진게 아니고 각 주 정부와 협정이 맺어져 있다. 엄밀히 말하면 내가 느낀 편리함은 캐나다 BC주와 대한민국 정부와의 협정 때문이다. 미국도 주 별로 협약을 체결하다 보니까 되는 곳도 있고 안되는 곳도 있지만 점차 늘어나고 있다. ⇒ 미주 중앙일보 『'한국 운전면허증 인정' 확산』. 해당국가 면허증 없이 국제운..
예전에는 『지금 몇 시지?』라는 질문만으로도 별로 불편한게 없었는데, 이제는 『지금 한국은?, 스위스는?, 미국 동부는 몇 시지?』라는 질문을 할 때가 많다. 그래서 두 곳의 시간대가 표시되는 시계도 있고, 최근은 스마트폰 때문에 힘들이지 않고 시간을 알 수 있다. 그래도 갑자기 계산하거나 여러 곳을 넘나들며 시간을 알아야 할 때는 불편하기는 매 한가지다. 『좀 편한 방법은 없을까?』있다. 그런데 사소한 것 몇 개를 외우고 『24』를 넘지 않는 숫자를 가지고 덧셈, 뺄셈을 해야 한다. 무척이나 쉬운 방법이라고 가족들에게 이야기 해줬더니 반응이 신통치 않다. 하나도 쉽지 않다는 표정이다. 그래도 알아둬서 손해 날 일은 없을테니.... 먼저 시간대 (Time Zone)의 개념과 시간의 기준을 알아야 한다. ..
캐나다! 한국 여권 있으면, 비행기 표 사고, 비행기 탈 수만 있으면 갈 수 있습니다! 비자면제협정국가인가 뭔가라서요... 그런데 유학이나 이민으로 장기 체류 (6개월 이상)를 계획한다면? 몇 개의 서류를 내야 합니다. 이것도 문제 없습니다. 본인이 평범하다면 당연한 서류를 요구하니까요... 그런데 과연 평범할까요? 캐나다가 요구하는 평범의 정의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무척 힘듭니다. 이민은 별도로 하고 캐나다에 장기 거주를 할려면 "범죄사실 조회 회보서(실효된 형 포함)"을 제출해야 합니다. 여기서 실효된 형이란게... 18세 이상에서 저지름 모든 범죄를 요구하므로 "어릴 때 실수였다." 이런거 용서 없습니다. 캐나다 비자 검토는 "주홍 글씨" 시스템입니다. 평생이 한 번이라도 뭔가 있다면, 그리고 그게 ..
부산에 살면서 영화제(http://www.biff.kr/) 기간 중 한번도 영화를 본 적이 없다. 심지어는 거저 주는 표가 생겨도 이런 저런 연유로 보지 못했다. 이 영화제가 부산 시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을뿐만 아니라 앞으로 부산이 나갈 방향에 대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소에 느끼면서도 정작 참여하지 못했음에 대해서 늘 찜찜하던 터라 드디어 시간을 내었다. 아침 일찍 자전거로 집을 나서서 현장 매표소로 갔다. 어차피 상영작들의 세부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백치인 상태고, 언론보도에서 4천 여편의 출품작 중에서 프로그래머들이 일년 내내 고르고 고른 300여편이 상연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영화제 사무국을 철썩 같이 믿고 뭘 봐도 성공일거라 확신하고, 오후 2시와 7시에 하는 아무 표나 달래서 집으로 ..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한 두편 보고 나서는 보지 않았다. 최근 TV 토크쇼에 나온 김 감독의 해맑은 모습을 보니 사람이 참 선해 보였다. 그 전에는 말하는 모습을 거의 본 적도 없고 모자를 푹 눌러 쓴 날카로운 눈매가 퍽 인상적이었다. 본인이 직접 영화 보러 오라는 이야기도 하고 해서 뭔가를 기대하고 보러 갔다. 영화 포스터와 상을 받았다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모른채 보러갔다. 아, 이병헌의 "광해" 제작비의 1/60이라는 기사를 어디선가 본 것 같다. 영화가 시작되고, 요즘 영화에 항상 제일 먼저 나오는 투자자 이름이 없어서 기분 좋았다.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돈 많은 사람들 이름이려니 생각하니 볼 때마다 개운하지 않았다. ㅋ 대신에 김 감독의 18번째 작품이라는 타이틀이 나와서 웃음이 나왔다. 이 영화..
운전이 서투른 여자 운전자를 뭉뚱그려서 "김여사"라고 하는데, 운전을 하다보면 서투른운전자는 있게 마련이다. 운전을 하게 되면 당연히 다른 차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게 되고, 그들과 움직임을 같이 하면서 다 같이 부드럽게 하나의 흐름을 만들면서 운전을 할려고 노력한다. 그러다보니 갑자기 고의로 흐름을 깨면서 끼어들거나 급정거하는 난폭 운전자도 싫지만, 어디로 갈지 우왕좌왕하면서 본인 행동을 잘 깨닿지 못하면서 흐름을 깨는 서툰 운전자도 싫게 마련이다. 그래서 운전을 하다가 서튼 여성운전자를 만나면 가능한 속도를 줄이고 공간을 만들어주고 피해가면서, "운전을 할 때도, 연애를 할 때도 여자의 마음은 정말 모르겠다"고 농담을 한마디 던지고 지나간다. 그런데 딸의 운전면허 도로주행 시험 낙방기를 듣다 보니 이건 ..
여행을 떠나기 전 경비가 어느 정도 소요될지는 큰 관심사 중 하나다. 여기 저기 검색을 해보니 출입국 수속에도 팁을 요구한다니 좀 얼떨떨했다. 그래서 어떨까 궁금해 하면서 여행을 다녀왔는데 혹시 참고가 될까봐 내가 겪었던 일을 써 둔다. 하지만, 현실에서 발생하는 일은 천차만별이니 다른 사람은 또 다른 경험을 하게 되겠죠? 캄보디아를 가는 항공편에서 승무원에게 입국 수속에 팁을 요구하는게 맞냐고 물었더니, 무척 흥분하시면서 자기가 부모님을 모시고 캄보디아 여행을 가면서 부모님께 팁을 주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음에도 주고 나오셨다고 하면서, 요구하더라도 거절하면 된다고 이야기를 한다. 덧붙여서 한국 사람에게만 팁을 요구한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우리 여행 일정을 짜면서 참고할려고 봤던 여행상품 소개 내용..
가족 여행으로 앙코르 와트 (Angkor Wat)를 다녀왔다. 예전부터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둘러보기에 만만치 않은 체력이 필요한 일이라고 해서 미뤄뒀다가 이번에 다녀왔다. 쉬러가는 여행은 별 다른 준비가 필요치 않지만, 먼저 살다간 인간의 흔적, 문명이 남아 있는 유적지 관광은 아는 만큼만 보이는 터라 자료를 찾아보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아서 딸에게 앙크르 와트에 대한 자료 수집, 여행지에서의 일정, 식당 선택 등에 대한 모든 걸 맡기고 정리해 둔 자료만 챙겨서 여행을 떠났다. 앙코르 와트는 유적지 사원 중 하나의 이름이다. 현재 캄보디아의 원류가 된 크메르 제국 (Khmer Empire, 802-1431)의 앙코르 왕조가 만든 유적지들을 보통 앙코르 유적군이라고 하는데, 앙코르 와트가 가장 유명하..
최재천 교수의 칼럼을 보다가 화들짝 놀랐다. 글의 제목은 『진화와 자연선택』인데, 내용을 보니 과학교과서에서 "말의 진화" 삭제를 교과부가 인정해서 우울하다는 이야기다. 얼른 자료를 찾아보니 서울 신문의 기사가 최초 자료로 여겨진다. 『과학교과서서 사라지는 진화론』이라는 기사다. 다행히 서울 신문기사를 읽어보니 진화론의 폐기가 아니라 말의 진화라는 하나의 사실을 삭제했다는 내용이며, 현재 교과서에 진화론 관련해서 수정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 내용을 "크리스천투데이"라는 매체에서도 『과학교과에서 '진화론' 사라진다... "말의 진화는 상상"』이라는 기사로 서울 신문 기사를 인용하며 묘한 말투로 보도하고 있다. 논란의 핵심에 선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위윈회 (교진추)』라는 단체를 찾아서 방..